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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리스테리아균
이름 관리자 등록일 2008-12-22 09:12:43
첨부파일 조회수 3517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심각한 문제가 된 일이 없으나 외국의 경우는 종종 사회적 관심을 끌고 있는 식중독균 중에 리스테리아균이 있다. 2008년 8월에는 캐나다에서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된 쇠고기 가공품으로 인해 수십 명이 발병하여 그 중 10여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였으며, 이런 내용이 국내 매스컴에도 보도되어 소비자들의 우려를 낳게 하였다.

이에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냉동연어 제품이 리스테리아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해외 정보에 따라 2008년 4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훈제연어 제품 48건을 수거하여 검사하였으며, 7개 제품에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되어 해당 제품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린 일이 있었다. 앞의 캐나다 사례를 계기로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2008년 9월 리스테리아균의 잠재적 위해가 우려되는 샐러드 및 훈제연어는 종전의 냉장유통(10℃ 이하)에서 기준을 강화하여 5℃ 이하에서 보관•유통하도록 하는 내용의 입법예고를 하였다.

리스테리아균(Listeria monocytogenes)이 사람에게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은 1980년대에 처음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1981년 캐나다에서 이 균에 오염된 양배추샐러드를 먹고 집단 식중독이 발생하였으며, 1983년 미국에서 이 균에 오염된 우유를 먹고 수십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그 후에도 산발적으로 리스테리아균 식중독 사례가 보고되어 이 균이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외국의 경우 이 균은 치사율이 30% 정도에 이르는 매우 위험한 식중독균으로 알려져 있다.

이 균은 물, 토양, 목초 등 자연계에 흔히 존재하며 사람과 짐승의 장 속에도 생육하므로 배설물을 통하여 쉽게 오염된다. 자연 환경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므로 우유, 쇠고기, 생선, 야채류 등 모든 식품이 원인식품이 될 수 있으며, 싱크대나 냉장고 등 식품이 접촉하는 모든 곳이 오염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이 균은 30~37℃에서 잘 자라지만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 0∼45℃의 넓은 온도 범위에서도 증식 속도는 느려지지만 생육할 수 있다. 산이나 염에 대한 내성도 강하여 최적 생육 조건은 pH6~9 정도이나 pH4.5 이하에서도 생존한다. 5~6%의 식염 농도에서도 증식하기 때문에 절임식품이라도 안심할 수 없으며, 진공 포장된 식품에서도 증식이 가능하다.

이 균에 감염되면 12시간~3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초기의 증상은 발열, 오한,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거나 때로는 복통과 설사를 동반하기도 한다. 건강한 사람은 초기 증상을 보이다가 금방 회복되지만 임산부, 신생아, 노약자 등과 같이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은 더욱 심해져서 심각한 증상을 나태내기도 한다. 신경계에 작용하여 평형감각의 상실이나 경련이 나타나고, 폐혈증이나 뇌수막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임산부의 경우 태아에게 감염되어 유산이나 사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증세가 더욱 심해지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2008년 가을 캐나다의 리스테리아균 감염자의 대부분도 요양원에서 장기간 생활한 노인들이어서 사망자가 많았다.

리스테리아균에 의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다음과 같은 일반적인 식중독 예방 지침이 그대로 적용된다.

⊙ 손을 청결하게 하고, 날 육류나 날 생선을 만진 후에는 바로 깨끗하게 씻는다 ⊙ 식품 재료와 조리기구는 항상 청결하게 유지한다 ⊙ 식품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에 개별적으로 밀봉하여 보관한다 ⊙ 야채나 과일은 충분히 씻어서 먹는다 ⊙ 익히지 않은 육류 식품이나 살균되지 않은 우유는 먹지 않는다 ⊙ 조리 후에는 바로 먹는다

그러나, 리스테리아균은 저온에서도 증식하기 때문에 냉장고에만 의존하는 식품 관리로는 부족하고, 살균하는 것이 안전하다. 리스테리아균은 비교적 열에 약하여 65℃에서 10분 또는 72℃에서 30초 이상 가열하면 사멸한다. 따라서 끓이거나 볶는 등 일반적인 가열 조리 온도에서는 모두 사멸하므로, 리스테리아균 감염의 우려가 있을 때에는 날로 먹는 식품을 피하고 익혀서 먹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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