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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셀레늄
이름 관리자 등록일 2008-07-07 08:07:23
첨부파일 조회수 3620
요즈음 셀레늄이 항암효과가 있고 노화를 예방한다고 하여 각광을 받고 있으며, 셀레늄 성분이 들어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2003년 영국의 유명한 일간신문인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가 ‘건강을 위한 30가지 습관’을 소개하면서 그 중 하나로 ‘셀레늄을 섭취하라’고 하였을 정도로 서양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었으며, ‘기적의 원소’, ‘꿈의 원소’, ‘푸른빛의 마법사’ 등의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셀레늄은 ‘셀렌’이라고도 하며, 1950년대 이전만 하여도 독성원소로 분류되었으나, 오늘날에는 필수영양소인 미네랄로 취급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 셀레늄이 알려지게 된 데에는 2003년 서울우유에서 출시한 셀레늄 함유 우유 ‘셀크(Selk)’의 영향이 크다.

셀레늄은 연소할 때 달빛과 비슷한 푸른 빛을 내는 원소로서 원자량이 78.96이고, 원자번호는 34이며, 원소기호는 ‘Se’이다. 1817년 스웨덴의 화학자 베르셀리우스(Jons Jakob Berzelius)가 발견하여, 그리스어로 달을 뜻하는 ‘selene’에서 이름을 따 ‘셀레늄(selenium)’이라고 명명하였다. 그러나, 미량 원소이어서 특별한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1935년 미국 서부에서 방목하던 말과 소의 털과 발굽이 빠지는 질병이 발생하고, 그 원인이 셀레늄 과잉섭취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관심을 끌게 되었다. 그 이후 1950년대 이전까지 셀레늄에 대한 보고들은 셀레늄이 가축에서 암을 발생시킨다는 등 대부분 독성에 관한 것이어서 위험한 물질로 취급 받았다.

1950년대 말부터 셀레늄의 항암성이 연구되기 시작하였으며, 1973년에는 셀레늄이 과산화수소를 제거하는 항산화효소인 글루타싸이온과산화효소(glutathione peroxidase)의 구성성분임이 밝혀졌다. 이후 셀레늄에 관한 연구가 본격화되어 셀레늄의 여러 기능에 관한 연구들이 발표되었으며, 1978년에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의해 필수영양소로 인정되었고, 성인 기준 하루 50~200㎍을 섭취할 것이 요구되었다. 한편, 한국영양학회에서 2005년에 발표한 한국인영양섭취기준에 의한 성인의 하루 권장섭취량은 50㎍이다. 셀레늄은 인체 내에서 간, 근육, 신장, 심장, 혈장, 고환 등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셀레늄의 대표적인 기능은 항산화 작용이며, 체내에서 생성된 과산화수소를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E가 이미 생성된 활성산소가 더 이상 작용하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 비하여, 셀레늄은 과산화물의 농도를 낮추어 활성산소 등 자유라디칼(free radical)의 생성을 방지한다. 셀레늄의 항산화력은 비타민E보다 약 2,000배나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미량으로도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따라서, 셀레늄을 적정량 섭취하면 체내에서의 비타민E 요구량을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셀레늄은 비타민E와 함께 근육 무력증이나 혈관질환의 치유를 돕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셀레늄에 강한 항산화 작용이 있기 때문에 항암효과도 기대되어 많은 연구가 있었으며 전립선암, 대장암, 폐암, 간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1996년 래리 클라크(Larry C. Clark) 박사는 미국 의학협회지(JAMA)에 매일 200㎍의 셀레늄을 복용시켰더니 암 발생 위험이 평균 37% 감소하였으며, 특히 전립선암은 63%, 대장암은 58%, 폐암은 46% 감소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이 발표는 미국에서 셀레늄 복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 후의 다른 연구에서도 셀레늄이 암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보고가 여럿 있었다.

그러나, 미국에서 1982년에 시작하여 1991년에 끝난 6만여 명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암과 셀레늄의 연관성을 찾지 못하였다는 등 반대 주장도 존재하며, 1990년대에 발표된 셀레늄의 항암효과에 관한 논문들을 뒷받침할 장기적인 실험 결과가 없어서 아직은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태이다. 미국 FDA에서는 아직까지 셀레늄을 암 예방물질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법에서도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데 필요’라는 기능성만을 인정할 뿐, 항암효과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외에도 셀레늄의 기능에 대하여 심장병이나 관절염을 비롯하여 간염, 에이즈, 아토피성 피부염 등에 효과가 있다거나 중금속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고도 하나 아직 확실히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셀레늄은 우리 몸에 필수적인 미량원소(무기질)로서 부족 시에는 여러 가지 결핍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근육통, 근육 무력증, 성장속도 감소, 남성불임 등이 있으며 고혈압, 당뇨병, 관절염, 악성빈혈 등도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셀레늄은 갑상선호르몬을 만드는데 필수적이므로 셀레늄이 부족하면 갑상선호르몬의 주요 기능인 성장발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셀레늄은 정자의 생성 및 구조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정자가 만들어질 확률을 높여주며, 남성불임 치료에 이용되기도 한다.

셀레늄은 예전에는 독성물질로서 알려졌으나, 오늘날에는 과잉으로 섭취하여야만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여기고 있다. 대표적인 과잉증상은 소화기관 장애, 머리털 및 치아가 빠짐, 손톱 및 발톱의 변화, 피로감, 초조감 등이다. 인체의 경우 혈액 중 셀레늄 농도가 0.179~7.5㎍/ml 범위에서 독성 영향이 보고되었고, 하루에 750㎍ 이상 섭취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한국영양학회에서 2005년에 발표한 한국인영양섭취기준에 의한 성인의 하루 상한섭취량은 400㎍이다. 상한섭취량이란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건강상의 해악을 끼칠 가능성이 없는 최대 섭취량을 의미한다.

일반적인 경우 식사를 통한 셀레늄 섭취로 인하여는 독성이 나타나지 않으며, 산업상의 재해로 고농도의 셀레늄에 노출되거나 셀레늄 함유 영양보충제를 과잉으로 복용한 경우에 건강상 위해가 발생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제조상 오류로 잘못 만들어진 고농도의 셀레늄 보충제를 복용하여 발생한 사고가 보고되기도 하였다. 따라서 미국암협회(the American Cancer Society)에서는 농축한 영양보충제보다는 식품을 통한 셀레늄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음식으로 먹으면 과잉 섭취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지 않아도 되며, 셀레늄 외의 다른 영양소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셀레늄은 육류, 곡류, 견과류, 채소류, 어패류, 해조류 등 모든 식품에 포함되어 있으나, 대부분의 나라에서 식물성 식품이 셀레늄의 주된 공급원이다.

식품 중 셀레늄의 함량은 토양 등 주변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셀레늄이 풍부한 땅에서 자란 농산물 및 동물의 몸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2004년에 조사한 바에 의하면, 식품 중 셀레늄 함량은 육류의 내장과 해산물 0.4~1.5㎍/kg, 육류의 살코기 0.1~0.4㎍/kg, 곡류 0.1~0.8㎍/kg, 유제품 0.1~0.3㎍/kg, 과일 및 채소류 0.1㎍/kg 이하이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사 패턴을 고려할 경우 쌀밥을 통한 셀레늄 섭취량이 20㎍/person/day로 가장 많았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의 셀레늄 평균 일일섭취량은 68.646㎍으로서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량인 50~200㎍ 범위 내에 포함되며, 한국영양학회에서 정한 권장섭취량 50㎍보다 많았다.

셀레늄이 몸에 좋다는 것이 알려진 이후 셀레늄 함유 영양보충제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셀레늄을 강화한 식품들도 여러 회사에서 쏟아내고 있으나, 우리 국민은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아도 일상적인 식사를 통하여 충분한 양의 셀레늄을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영양보충제 등을 찾아서 먹을 필요는 없다. 셀레늄은 중금속과는 달리 배출도 잘 이루어져 건강한 사람이라면 항상 적정한 농도를 유지하게 되므로 여분의 셀레늄을 섭취할 필요도 없다. 대부분의 셀레늄 화합물은 수용성이며 식품을 통하여 소장에서 쉽게 흡수되고, 일부는 호흡을 통하여 폐에서 흡수된다. 셀레늄은 대부분 소변으로 배출되고, 섭취량이 매우 많을 때에는 휘발성 상태로 호흡을 통해서 배출되며, 땀을 통해서도 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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