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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퀴논(코엔자임Q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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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의 노화를 방지하고 탄력을 개선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하여 화장품의 원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코엔자임큐텐(coenzyme Q10)’이 최근 건강기능식품으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서 매출액 상위 38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2008.3)에 의하면, 홍삼과 함께 코엔자임큐텐이 각각 21.1%로 2008년 히트 예감 1순위 품목으로 선택되었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최근에야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하였으나 선진국에서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화장품에 이용되고 있었으며, 특히 일본이나 미국에서는 건강식품 판매 순위에서 항상 상위에 들어갈 정도로 인기가 있다.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코엔자임큐텐이 의약품, 화장품의 원료로만 사용이 허가되어 있었으나, 2006년 말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얻어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의약품으로 분류된 드링크, 영양제 등에서는 함량이 30mg을 넘을 수 없었으나,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가 나면서 고용량의 제품도 판매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영진약품, 대웅제약, 유한양행, 일양약품, 종근당, CJ뉴트라, LG생명과학 등 10여 개 업체가 제품을 출시하였으며, 새롭게 참여하는 업체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조만간 코엔자임큐텐의 시장 규모가 1천억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건강식품이나 화장품에서는 주로 ‘코엔자임큐텐(코엔자임Q10)’이란 명칭이 사용되고 있으나, 학술적으로는 ‘유비퀴논(ubiquinone)’이란 이름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이외에도 ‘코큐텐(CoQ10)’, ‘비타민Q’, ‘유비데카레논(ubidecarenone)’, ‘유비퀴놀(ubiquinol)’, ‘미토퀴논(mitoquinone)’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유비데카레논이란 이름은 주로 의약품의 원료명으로 사용되며, 미토퀴논은 미토콘드리아(mitochondria)에 존재하는 퀴논이란 뜻이다. 유비퀴논은 비타민과 유사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비타민Q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으나, 인체에서 합성되기 때문에 비타민의 정의에 맞지 않아 ‘비타민 유사물질’로 분류된다.
유비퀴논이란 ‘동식물에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퀴논 화합물’이라는 뜻으로 ‘보편적으로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의미의 라틴어 ‘ubique’와 ‘퀴논(quinone)’의 합성어이다. 퀴논은 방향족화합물의 벤젠고리에서 수소 2개가 산소 2개로 치환된 화합물을 총칭하는 말이며, 코엔자임큐텐(CoQ10)에서 ‘Q’는 퀴논에서 따온 것이며, ‘10’이라는 숫자는 이 물질의 구조에서 ‘이소프렌(isoprene)’이라 불리는 화학구조가 10번 되풀이되어 연결되고 있는 데서 유래한다. 유비퀴논은 황색 또는 오렌지색의 지용성 물질이고, 비타민E나 비타민K와 비슷한 화학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화학식은 ‘C59H90O4’이다.
유비퀴논의 존재는 1950년대 초부터 알려지기 시작하였으며, 1957년 미국의 크레인(Frederick Crane)이 소의 심장근육세포에서 처음으로 분리에 성공한 후, 이 물질의 샘플을 당시의 저명한 생화학자인 포커스(Karl Folkers)에게 보냈다. 이듬해인 1958년 포커스는 이 물질의 화학적 구조를 밝혀내고 ‘코엔자임큐텐(coenzyme Q10)’이라 명명하였으며, 합성에도 성공하였다. 한편, 같은 1957년 크레인보다 조금 늦게 영국의 모튼(R.A. Morton)도 쥐의 간에서 동일한 물질을 추출해내고 ‘유비퀴논(ubiquinone)’이란 이름을 붙였다.
1970년대 중반 일본의 과학자들이 유비퀴논을 임상시험에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의 대량생산에 성공하여 연구에 활기를 불어넣었으며, 영국의 미첼(Peter Dennis Mitchell)은 유비퀴논의 역할을 포함하여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밝혀낸 공로로 1978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하였다. 그 후 전세계적으로 유비퀴논의 항산화 기능을 비롯한 여러 효능에 대한 연구가 발표되었으며, 의약품 및 화장품의 원료로 인정되게 되었고, 건강식품으로서 판매되기 시작하였다.
유비퀴논의 가장 큰 역할은 우리가 섭취한 영양소를 에너지로 전환시키는데 필요한 효소의 작용을 돕는 조효소(助酵素, coenzyme)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우리 몸은 약 60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든 세포들은 각각의 고유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하여 에너지가 필요하게 된다. 인체의 에너지원은 ATP이며, ATP는 모든 세포에 존재하는 미토콘드리아에서 만들어지고, 유비퀴논은 ATP가 잘 생성되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조효소이다. 따라서 유비퀴논이 부족하면 에너지 생성이 원활하지 못하여 신체 활력이 저하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또한 유비퀴논은 강력한 항산화작용으로 세포의 노화를 방지한다. 세포에서 ATP를 만들 때는 호흡을 통해 들어온 산소가 이용되며, 그 중의 일부는 ‘활성산소’라 불리는 불안정한 물질로 변한다. 활성산소는 ‘유해산소’라고도 하며, 자신의 불안정한 상태를 해소하기 위하여 인체의 세포를 산화시키게 된다. 활성산소에 의해 세포가 산화되면 나타나는 현상이 노화와 각종 질병이다. 유비퀴논은 이러한 활성산소를 안정된 분자구조로 바꾸어 주는 항산화제로 작용한다. 유비퀴논은 스스로 항산화제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비타민E가 항산화제로 작용할 수 있도록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유비퀴논이 없으면 비타민E가 있어도 활성산소에 의한 산화가 진행되는 것을 막지 못한다.
유비퀴논은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에 존재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식품에 포함되어 있다. 특히 쇠고기나 돼지고기와 같은 육류, 계란, 고등어 등의 등푸른 생선, 정제되지 않은 곡류, 두류, 땅콩, 시금치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유비퀴논의 양은 인체에서 필요로 하는 양에 비하면 매우 적고, 대부분은 체내에서 합성된다. 유비퀴논을 합성하기 위하여는 타이로신(tyrosine), 메싸이오닌(methionine) 등의 아미노산과 비타민 B군(B2, B3, B6, B9, B12 등), 셀레늄 등이 필요하므로 이들을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요소에 의해 체내 유비퀴논 생성량이 변화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인체에는 풍부한 양의 유비퀴논이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적정 섭취량도 책정하지 못하고 있다. 유비퀴논의 합성량은 20세를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하여 40대에 이르면 20대의 약 70% 수준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심장병, 파킨슨병, 암, 당뇨병, 근육 위축 등 만성 질환에 걸려도 유비퀴논이 덜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중 60kg인 성인의 몸에는 약 700mg의 유비퀴논이 존재한다고 하며, 체내의 모든 세포에 있으나 특히 심장, 신장, 간 등의 장기에 많이 함유되어 있고, 피부 표피에도 다량으로 존재한다.
유비퀴논은 거의 모든 식품에 포함되어 있고 주로 체내에서 합성되기 때문에 결핍증이 나타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엔자임큐텐이 건강식품으로 권장되는 것은 단순히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치료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치료효과를 보기 위하여는 많은 양을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며, 이 때문에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되는 제품들은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양보다 함량이 높은 것이 보통이다.
코엔자임큐텐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에 의하면, 코엔자임큐텐은 에너지를 내는데 반드시 필요한 물질이며 심장은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장기이므로 코엔자임큐텐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은 심장질환을 줄이는 예방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코엔자임큐텐은 활성산소가 뇌세포를 산화시키는 것을 막아 치매를 예방하고, 파킨슨병의 악화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당뇨나 고혈압 환자의 증상을 호전시키거나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코엔자임큐텐의 체내 합성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보충이 필요하다고도 한다.
그러나, 코엔자임큐텐의 여러 효능에 대한 연구는 아직 충분히 증명된 것이 아니므로 홍보나 광고를 지나치게 신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코엔자임큐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 받았다고 하여 요란하게 선전하고 있으나, 그 실상은 잘 소개되지 않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에는 고시형과 개별인정형이 있으며, 고시형은 기능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어 일정한 자격을 갖춘 업자라면 누구나 제조할 수 제품이고, 개별인정형은 아직 고시형에 포함되지 않은 소재에 대하여 제조업자가 기준과 기능성을 개별적으로 승인 받은 제품을 말한다. 코엔자임큐텐은 개별인정형 제품이며, ‘항산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인정된 기능의 전부이다.
코엔자임큐텐은 과다하게 복용하더라도 특별한 부작용은 없다는 것이 대부분의 연구 결과이나, 굳이 건강기능식품으로 복용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하여는 반대 입장도 많이 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코엔자임큐텐의 합성량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나, 코엔자임큐텐뿐만 아니라 인체의 모든 기능이 감소하는 것이 노화의 과정이므로 코엔자임큐텐만 보충한다고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어떤 한 가지만 먹어서 효과를 볼 수 있는 ‘불로장생(不老長生)의 영약(靈藥)’은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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