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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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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로렐라 >
일본에서 수년간 건강보조식품 판매 1위를 차지한 클로렐라가 우리나라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클로렐라(chlorella)는 호수, 연못 등 민물에서만 자라는 녹조류(綠藻類)의 일종이다. 지름이 2∼10㎛밖에 안 되는 단세포생물인 클로렐라는 1890년 네덜란드의 학자 베이어링크(Beyerink)가 처음 발견하고, 그리스어로 녹색을 뜻하는 "클로로스(chloros)"와 라틴어로 작은 것을 뜻하는 "엘라(ella)"를 조합해서 이름을 붙였다.
클로렐라는 단백질을 비롯하여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데다가 증식 속도가 매우 빨라서 미래의 식량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클로렐라는 분열에 의해 증식하는데 하루에 4~16배나 증식한다. 질소, 인산 등의 영양물질과 공기, 물만 있으면 빛과 탄산가스를 이용하여 성장과 증식을 계속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인공배양이 가능하다. 식량자원으로서의 클로렐라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40년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서였으며, 전후에는 미국과 소련에서 우주인의 식량으로 연구가 계속되었다. 하지만 붐을 일으키기 시작한 것은 일본에서 클로렐라가 카드뮴 배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부터이다.
클로렐라는 "미래식품”, “꿈의 식품”, “완전식품"이라는 부제가 따라다닐 정도로 영양이 풍부하다. 완전식품이라고 하는 우유, 달걀과 비교해 보아도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필수아미노산 등 모든 성분에서 클로렐라가 월등하게 높은 함유량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단백질 함유량이 55~65%로 풍부하며, 비타민 A, B1, B2, B12, C, E, K, 철분, 칼슘, 인, 칼륨, 마그네슘 등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다. 이 외에도 클로렐라는 핵산과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복합다당체인CGF( Chlorella Growth Factor )라는 중요한 성분을 갖고 있으며, 엽록소 함유량이 매우 높아 일반적인 녹황색 채소보다 10배나 많은 2.5∼5%로 보고되고 있다.
클로렐라의 중요성이 주목되면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으며, 현재까지 알려진 클로렐라의 효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영양소 보충제 --- 클로렐라는 5대 영양소 및 엽록소, 섬유소 등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 불균형한 식사로 부족하기 쉬운 각종 영양소를 보충해 주며, 특히 단백질의 공급원으로서 중요하다. ⊙ 체질 개선 --- 우수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노화나 각종 공해 및 패스트푸드 등에 의해 산성화된 현대인의 체질을 개선시켜 고혈압, 당뇨병 등 각종 성인질환을 예방한다. 클로렐라를 꾸준히 먹으면 혈액이 깨끗해지며 산성 혈액이 정상적인 약알칼리성 혈액으로 바뀐다는 보고도 있다. ⊙ 장내 유용세균의 활성화 --- CGF는 젖산균의 성장촉진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장내 유용세균을 활성화하고 유해세균을 감소시켜 장 기능을 강화하고 변비를 없애준다. ⊙ 중금속 해독 --- 체내에 들어온 중금속을 흡착하여 배설시킨다. 특히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다이옥신을 흡착해서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효과가 식이섬유를 많이 함유한 일반채소에 비하여 2~4배 높다. ⊙ 성장 촉진 --- 클로렐라 성장인자 또는 클로렐라핵산이라고 불리는 CGF는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 내고 세포의 분열, 성장 및 에너지 생산에 기여하는 물질로서 청소년의 성장을 촉진한다. ⊙ 골다공증 예방 --- 인제의대 임상병리학교실 김용호 교수는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 클로렐라를 복용하게 한 후 조사한 결과 골밀도가 조밀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 피로 회복 --- 경희대 한의과대학 김형민 교수 연구팀은 클로렐라가 피로 회복 및 스테미너 증진에 효과가 있음을 임상실험에서 확인하였다고 한다. ⊙ 기타 --- 면역기능 강화, 간 기능 강화, 항암효과, 콜레스테롤 저하 등
클로렐라에 대한 연구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고 새로운 효능이 밝혀질 것이다. 클로렐라를 만병통치약으로 여기는 것은 곤란하겠지만 적절히 섭취하면 영양 보충뿐만 아니라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인정한 기능성은 ①단백질 공급원 ②체질 개선 ③영양 보급 ④ 핵산 및 단백질, 엽록소, 섬유소 등 성분 함유 ⑤건강증진 및 유지 등이다.
클로렐라는 국내에서 대량으로 인공 배양되고 있으며 대만과 일본에서 배양된 것을 수입하기도 한다. 인공 배양에는 연못, 수로 등에서 하는 "옥외배양법"과 발효조를 이용하는 "옥내배양법"이 있는데 배양법과 건조 방법에 따라 영양성분의 함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어느 방법이 더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옥외배양은 자연의 태양에너지를 이용하여 광합성 하기 때문에 보다 많은 활성물질을 가지고 있으며, 옥내배양은 위생적이고 품질이 일정하다는 장점이 있는 한편 배양조건에 대한 연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옥외배양보다 성분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렇다고 해서 옥외배양 클로렐라가 '모두 우수하다'라고 말할 수는 없으며, 옥내배양 클로렐라를 '우수하지 않다'라고 단정지을 수도 없다. 왜냐하면 옥외배양 클로렐라라 하더라도 생산자가 누구냐에 따라 불량 클로렐라를 만들어 낼 수도 있으며 오히려 건강에 역효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신뢰받을 만한 제조공정을 갖고 양질의 옥내배양 클로렐라를 만들어 이미 그것의 우수성에 대한 국제적 인증을 마쳤다면 어설픈 옥외배양 클로렐라 보다 못 할 것도 없기 때문이다. 즉, 식품으로서의 안전성 확보가 보다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클로렐라 제품을 선택할 때는 믿을 만한 기관에서 분석한 정확한 분석치를 제시하고 있는지 따져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특히 클로렐라의 CGF는 기능성과 관련이 깊어서 클로렐라 제품의 품질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클로렐라 제품은 제조회사마다 영양성분이나 소화율 등에 조금씩 차이가 있으며, 소화율이 높은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는 경우도 있다. 클로렐라를 그대로 섭취할 경우는 50% 정도의 소화율을 보이며, 각 제조회사는 고유의 기술로 세포벽을 처리하여 75~80% 정도로 소화율을 높인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5% 정도의 소화율 차이는 클로렐라의 유용성에는 큰 영향이 없으며, 그보다는 세포벽 처리 공정의 결과 “클로렐라의 세포막인 셀룰로오스 성분이 얼마나 보존되었는가”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보존된 셀룰로오스 성분이 장에서 독소를 흡착하느냐 못하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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