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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은 반응성이 높아 자연상태에서는 단일물질의 형태로는 존재하지 못하고 인광석(燐光石) 등의 광물질로 발견된다. 인의 원소기호는 ‘P’이고, 원자번호는 15이며, 원자량은 30.97이다. 인은 공기 중에서 쉽게 자연발화(自然發火)하며, 빛을 쬐면 푸른 빛을 내는 특징이 있다. 인이 내는 불빛을 인광(燐光)이라 하며, 형광체가 내는 형광(螢光)은 빛을 제거하면 바로 사라지지만 인광은 빛을 제거하여도 한동안 빛을 내므로 야광(夜光) 표시판에 사용된다. 인은 발화하기 쉬우므로 성냥, 화약 등의 원료로 사용되며, 그 외에도 비료, 세제, 살충제 등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어렸을 적에 시골에 산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도깨비불’에 대한 이야기를 듣거나 경험을 하기도 하였을 것이다. 도깨비불은 주로 공동묘지나 냇가에서 밤중에 나타나는 푸르스름한 불빛을 말하며, 어린 시절에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이 도깨비불의 정체는 바로 인(燐)이며, 불빛이 사라진 후에도 한동안 인광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어두운 밤에 홀로 빛을 내는 것처럼 보이게 되는 것이다. 인은 모든 생물의 세포에서 발견되며, 특히 동물의 뼈에 많이 들어있어서 공동묘지 근처에는 인이 많고 도깨비불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 한자 ‘인(燐)’의 의미는 ‘도깨비불’이며, 여기서 이 원소의 이름이 유래되었다.
금, 은, 구리, 주석, 납, 수은 등의 원소는 고대로부터 알려져 있었으며 누가 발견했는지 알 수 없으나, 인은 발견자가 알려진 첫 번째의 원소이다. 1669년 독일의 연금술사(鍊金術師) 브란트(Hennig Brand)는 ‘현자의 돌(philosopher's stone)’을 얻는 시험을 하던 중 사람의 오줌에서 차갑고 사라지지 않는 빛을 발하며, 공기 중에서 스스로 불이 붙는 물질을 발견하였다. 현자의 돌이란 중세의 연금술사들이 비금속을 황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재료가 있다고 믿고 붙인 이름이다. 인의 명칭이 된 ‘phosphorus’는 그리스어로 ‘빛(phos)’과 ‘운반자(phorus)’를 합한 말이며, 당시에는 어두운 곳에서 빛을 내는 것들을 총칭하던 용어였다.
인을 발견한 브란트는 1680년 보일(Robert Boyle)에 의해 재발견될 때까지 그 사실을 비밀로 하고,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인광(燐光)을 보여주어 부자가 되었다. 인이 널리 알려지기 전까지는 사기꾼이나 사이비종교 지도자 등도 인을 섞어 글자 등을 써놓고 밤중에 사람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신통력이라거나 신의 계시라며 속이는 일이 많았었다. 브란트는 금을 만들지는 못하였으나, 새로운 물질을 발견하여 돈을 번 최초의 과학자였으며, 새로운 물질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현대 과학의 기초를 여는데 기여하였다. 보일은 인의 발화되기 쉬운 성질을 이용하여 최초로 성냥(match)을 발명하였으며, 인이 일반인에게 알려지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인은 체내에 칼슘 다음으로 많은 다량미네랄이며 칼슘과 함께 뼈와 이(齒)의 성분이 되고 인지질, 핵산의 구성성분으로 모든 세포조직에 들어있다. 인지질은 세포막의 구성성분이며, DNA 등의 핵산은 인간이란 생명체가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유지되는 유전(遺傳)을 담당하는 중요한 물질이다. 또한 인은 체액의 산ㆍ알칼리 균형을 유지하고, ATP를 생성하는 에너지 대사를 비롯한 인체 내의 여러 대사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이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의 중요한 구성성분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식품에 존재하는데, 특히 우유 및 유제품, 육류, 생선, 곡류, 견과류 등에 풍부하다. 식품 중의 인은 소장에서 흡수되며, 칼슘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면 흡수율이 낮아진다. 몸 속에 있는 대부분의 인은 인산이온(phosphate, PO4--)의 형태로 존재하고, 약 85%는 뼈에 있다. 과다하게 흡수된 인은 신장을 통하여 소변으로 배설되며, 혈액 중 인의 농도는 부갑상선호르몬과 비타민D의 작용에 의해 조절된다.
인은 인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면서도 영양소로서 그 중요성이 별로 강조되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 이유는 인이 거의 모든 식품에 함유되어 있으므로 정상적인 식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결핍증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사람에게 인의 섭취량은 충분하고 오히려 과잉섭취가 우려된다. 음식 중 인의 함량이 칼슘보다 많으면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며, 혈액 중에 인의 농도가 높으면 칼슘의 농도를 떨어뜨리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인 과잉에 의한 칼슘 결핍의 악영향은 인의 함량이 많고 칼슘의 함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식품만을 섭취하는 극단적인 경우에만 관찰되고, 일상적인 식사를 하는 보통의 경우에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한국영양학회에서 2005년에 발표한 한국인영양섭취기준에 의한 인의 일일 권장섭취량은 성인 700mg, 청소년은 800~1,000mg이다. 성인의 상한섭취량은 3,500mg이며, 75세 이상 노약자나 8세 이하 어린이 및 임신부의 상한섭취량은 3,000m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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