ƿƼ
Flash Player
() ʿմϴ.
ǰ ! ְ ǰ ϰڽϴ.
Flash Player
() ʿմϴ.
HOME > >
ǰ ǰ
비타민B3(나이아신)
ȸ
18892
비타민B3는 ‘나이아신(niacin)’이란 이름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으며, ‘니코틴산(nicotinic acid)’과 ‘니코틴아마이드(nicotinamide)’ 및 그 유도체들 중에서 생리활성을 나타내는 물질들을 총칭하는 말이다. 니코틴산의 존재는 이미 1867년에 알려졌으나, 그 후의 후속된 연구가 없이 시간이 흘렀다. 각기병 치료를 위한 연구가 한창이던 1912년 쌀겨로부터 니코틴산이 추출되었으나, 각기병 치료에 효과가 없다는 이유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잊혀졌다.
1928년 윌리엄스(Robert R. Williams) 등은 비둘기를 이용한 실험에서 비타민B군 중에서 그때까지 알려진 B1이나 B2 외에 열에 불안정하며 비둘기의 체중 유지에 필요한 제3의 물질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비타민B3라고 불렀다. 비타민B3는 과거에는 ‘비타민PP(pellagra-preventing factor)’라고도 불렀는데, 이는 원래 1926년에 골드버거(Joseph Goldberger)가 ‘펠라그라(pellagra)’라는 질병에 효과가 있는 물질을 발견하고 붙인 이름이었다. 당시에는 열에 안정하고 오늘날 비타민B2라고 불리는 물질에 붙인 이름이었으나, 비타민B2보다는 비타민B3가 펠라그라에 더 효과적인 것이 밝혀지게 됨에 따라 비타민PP는 비타민B3를 지칭하는 용어가 되었다.
펠라그라는 이탈리아 말로 ‘거친 피부’라는 의미이며, ‘니코틴산 결핍증후군’이라고도 한다. 펠라그라의 증상은 햇빛에 노출되는 피부에 반점이 나타나고, 특히 목 부분의 피부가 거칠게 되는 독특한 피부염이 발생한다. 또한 입, 혀, 소장 점막 등에 염증이 생겨 설사를 하며, 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쳐 정신혼란이나 치매 증세를 보이기도 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펠라그라는 20세기 초반 유럽과 미국에서 만연되었던 질병이었으며, 당시 많은 과학자들이 이 병의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1937년 엘버헴(Conrad A. Elvehjem)이 펠라그라와 유사한 개의 질병인 ‘흑설병(黑舌病)’에 효과가 있는 물질이 니코틴산이라는 것을 밝혀내서 윌리엄스가 비타민B3라고 명명한 물질의 정체가 밝혀졌다.
그 후 니코틴산이 펠라그라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졌고, 많은 미국의 식품회사들이 니코틴산을 첨가한 제품들을 생산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니코틴산이란 이름이 담배의 유독물질로 알려진 ‘니코틴(nicotine)’을 연상시켜 판매가 부진하고, 금연단체 등의 항의도 받게 되어 적당한 다른 이름을 검토하게 되었다. 마침내 1942년 미국의사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서 ‘나이아신(niacin)’이란 이름을 제안하게 되었고, 이 이름이 널리 통용되게 되었다. 나이아신이란 니코틴산(nicotinic acid)의 ‘nicotinic’과 ‘acid’에서 각각 앞의 두 글자를 따오고, 비타민(vitamin)에서 뒤의 두 글자를 따와 조합한 것이다.
나이아신은 체내에서 필수아미노산인 트립토판(tryptophan)을 이용하여 합성이 가능하며, 일반적으로 섭취한 트립토판의 약 3%가 나이아신으로 전환된다고 한다. 펠라그라는 나이아신뿐만 아니라 비타민B1, 비타민B2, 비타민B6 등이 부족할 때에도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트립토판이 나이아신으로 전환되는 대사과정에 이런 비타민들이 관여하기 때문이다. 골드버거가 비타민B2를 발견하고 비타민PP라고 생각하게 된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펠라그라는 옥수수를 주식으로 하는 인디언에게 주로 발생하였는데, 그 이유는 옥수수에는 쌀이나 밀에는 풍부한 트립토판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나이아신은 니코틴산과 니코틴아마이드를 합쳐서 부르는 이름으로서, 두 물질은 모두 흰색의 바늘 모양 결정이며 물에 잘 녹는다. 산, 알칼리, 빛, 열, 산소 등에도 비교적 안정하다. 동물 조직에는 주로 니코틴아마이드의 상태로 들어있으며, 나이아신으로 분해되어 흡수된다. 나이아신의 체내 흡수율은 높은 편이며, 섭취된 나이아신은 각 신체조직으로 전달된 후에는 조효소 형태인 NDA(nicotinamide adenine dinucleotide) 또는 NADP(nicotinamide adenine dinucleotide phosphate)의 형태로 존재하게 된다. 과잉의 나이아신은 간에 저장되거나 소변으로 배설된다.
NAD와 NADP는 산화환원(酸化還元) 반응의 조효소로 작용하여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대사과정, 스테로이드 합성 등 50여 가지 생체 화학반응에 관여한다. 따라서 나이아신은 체내 에너지 생성을 비롯하여 정상적인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물질이다. 또한 말초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촉진시킴으로써 세포 내 호흡을 원활하게 하고, 신경조직의 기능 유지를 돕는다.
나이아신은 육류, 생선, 두류, 땅콩 등에 많고 과일, 곡류, 채소류 등에도 널리 존재하며, 인체 내에서는 트립토판으로부터 합성되기도 하여 결핍증상이 나타나는 일은 드물다. 트립토판은 거의 모든 식품에 포함되어 있으며 우유, 달걀 등에 많다. 그러나, 만성 알코올중독, 선천적인 트립토판 대사 장애, 장기간 나이아신이나 트립토판이 부족한 식사를 하였을 경우 등에는 결핍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인도를 비롯하여 중국과 아프리카의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펠라그라가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인 나이아신 결핍증상으로는 피로, 식욕 감퇴, 체중 감소, 피부염, 설사, 지능 저하 등이 있다.
나이아신의 양을 나타낼 때는 나이아신뿐만 아니라 체내에서 나이아신으로 전환되는 트립토판의 양까지 고려한 ‘나이아신당량(NE, niacin equivalent)’으로 표시한다. 1 NE는 1mg의 나이아신에 해당하는 양을 말하며, 트립토판으로는 60mg이 된다. 한국영양학회에서 2005년에 발표한 한국인영양섭취기준에 의한 나이아신의 일일 권장섭취량은 성인의 경우 남자는 16 NE, 여자는 14 NE이고, 임신과 수유 중에는 4 NE가 추가로 요구된다. 상한섭취량은 성인 남녀 모두 니코틴산은 35mg, 니코틴아마이드는 1,000mg이다. 상한섭취량이란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건강상의 해악을 끼칠 가능성이 없는 하루 최대 섭취량을 의미한다.
식품에 함유된 나이아신 섭취로 인한 부작용은 아직까지 보고된 바가 없으나, 영양보충제를 통하여 과잉으로 섭취하거나 고지혈증 등을 치료하기 위하여 과량으로 복용하였을 경우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체내에서 나이아신으로 작용하는 니코틴산과 니코틴아마이드는 위해 영향과 독성이 매우 다르므로 상한 섭취량이 구분되어 설정되었으며, 니코틴산의 과잉으로 인한 부작용은 피부홍조, 가려움증, 구역질, 구토, 소화기 장애, 혈당 상승, 간 기능 장애 등이 있으며, 니코틴아마이드 과잉으로 인한 부작용은 간 기능 장애이다. 그러나, 이런 부작용은 복용을 중지하면 바로 정상으로 회복된다.
й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