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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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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는 우리나라에서 오랜 옛날부터 마셔왔으나 예전에는 기호식품의 성격이 강하였으며, 다도(茶道)라 하여 예절과 정신수양의 수단으로 발전하기도 하여 일반인들은 쉽게 접하지 못하는 음료였다. 최근에는 녹차의 유용한 효능이 알려지면서 건강식품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상품들이 개발되어 언제 어디서나 즐기는 음료로 애용되고 있다.
차나무의 원산지에 대하여는 중국이라는 설과 인도라는 설이 있었으나, 현재는 중국의 운남성(雲南省)과 귀주성(貴州省)에 걸쳐있는 운귀고원(雲貴高原)이 원산지로 인정되고 있다. 차나무의 원산지 문제와는 별도로 차를 이용하기 시작한 차의 기원은 중국임에 틀림없다. 중국과 인도에는 모두 야생 차나무가 발견되지만, 인도인은 차를 마시지 않았고 차나무가 있는지도 모르던 시기에 이미 중국인들은 차를 마시기 시작하였다. 당(唐)나라 육우(陸羽)가 쓴 <다경(茶經)>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기원전 2700년경의 신농시대(神農時代) 때부터 차를 마셨다고 한다.
신농씨(神農氏)는 중국의 개국 전설 속의 제왕인 삼황(三皇)의 한 사람으로 농업, 의약, 양조, 상업 등을 처음 알려준 신(神)으로 추앙 받고 있다. 신농씨는 온갖 식물을 직접 먹어보고 그 효능을 밝혀냈는데, 그러던 중 독초에 중독되었으나 우연히 찻잎을 먹고 해독이 되어 그 때부터 차를 마시게 되었다는 것이다. 다른 전설에서는 신농씨가 차나무 아래에서 병자들을 치료하기 위하여 물을 끓이고 있었는데 나뭇잎이 솥 안으로 떨어져 물이 연한 황색으로 변하였으며, 신농씨가 그 물을 마셔보니 해갈 작용과 함께 정신을 맑게 하는 작용이 있음을 알게 되어 그 때부터 차를 마시게 되었다는 것이다.
어느 전설이건 차에 해독작용이 있음을 신농씨가 처음 발견하였다는 것이고, 이로 미루어 중국인이 차를 마시게 된 동기는 약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중국에서 차가 음료로서 일반에게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당나라 시대로 보고 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신라 선덕왕 때부터 중국에서 들여온 차를 마시기 시작하였으며, 흥덕왕 3년(828년) 사신 대렴(大廉)이 당나라에서 돌아오는 길에 차 종자를 가져와 지리산에 심게 한 것이 차나무의 시초라고 한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차나무를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로서 1939년 일본의 차 전문가들이 보성(寶城)을 차 재배의 최적지로 선정하고 그곳에 재배단지를 조성하면서부터이다.
차(茶, tea)는 원래 차나무의 어린 잎을 따서 만든 음료를 지칭하는 것이었으나, 넓은 의미로는 율무차, 인삼차, 생강차 등 식물의 잎이나, 뿌리, 열매 등에서 우려낸 음료 전체를 통칭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또한 차는 음료를 우려내기 위하여 가공 처리한 찻잎을 의미하기도 한다. 차는 제조과정에서 발효 여부에 따라 불발효차, 반발효차, 발효차로 나뉜다. 불발효차는 잎을 증기나 열로 가열하여 산화효소를 파괴시켜 산화되지 않도록 하여 건조시킨 것으로 녹색이 유지되어 녹차(綠茶, green tea)라고 한다. 반발효차는 성분의 일부를 산화시켜 특유의 방향(芳香)이 나도록 한 것으로 우롱차(烏龍茶)가 대표적이다. 발효차는 잎 성분을 충분히 산화시킨 것으로 홍차(紅茶, black tea)라고 한다.
녹차의 효능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일본에서도 녹차의 주산지로 유명한 시즈오카현(靜岡縣)의 나카가와네(中川根) 지역의 암 발생률이 전국 평균에 비해 매우 낮았다는 1978년 교토의과대학(京都醫科大學) 연구팀의 발표가 있은 후부터이다. 일본 사람들은 식사 때마다 녹차를 마시며, 차 마시는 습관이 일상화되어 있어 녹차의 여러 효능에 대한 연구는 주로 일본 학자들에 의해 주도되어 왔다. 최근에는 서양의 여러 학자들도 녹차의 효능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으며, 미국의 유명한 시사주간지인 <타임(Time)>은 2002년 1월에 “몸에 좋은 10가지 식품”을 선정하면서 녹차를 포함시켰다.
녹차의 성분은 품종, 재배법, 찻잎 따는 시기 등에 따라 다르나 아미노산, 섬유질, 엽록소,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하다. 그러나, 이는 말린 잎 상태에서 그렇다는 것이며, 음료인 녹차는 99% 이상이 수분이어서 유용성분은 극미량에 불과하다. ‘녹차’라는 단어는 음료인 녹차와 그 원료가 되는 찻잎을 모두 지칭하기 때문에 종종 혼동을 일으킨다. 우리가 주로 섭취하는 것은 음료인 녹차이며, 보통 녹차라고 하면 마시는 음료를 의미한다. 여기에는 카테킨, 카페인을 비롯한 미량의 수용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을 뿐으로 찻잎에 있는 성분을 예로 들어 녹차의 효능을 이야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녹차 음료에 포함되어 있는 대표적인 유용성분은 카테킨(catechin)이다. 카테킨은 수용성 폴리페놀류의 일종으로서 타닌(tannin)의 전구물질이다. 녹차에 있는 카테킨류 중에서도 가장 효과가 뛰어난 성분은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EGCG, epigallocatechingallate)이다. 카테킨은 구조상 수산기(-OH)를 많이 가지고 있어 여러 물질과 쉽게 결합하는 성질이 있으며, 이런 특성 때문에 항산화 효과, 암 예방 및 억제, 콜레스테롤 저하작용, 지방 제거, 중금속 제거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차나 우롱차의 경우는 발효과정에서 50% 이상의 카테킨이 감소한다.
이외에도 녹차에는 살균효과, 노화억제 효과, 구취 및 냄새 제거 효과, 다이어트 효과, 지방분해 효과, 염증 치료 효과, 다이옥신 배출 효과 등의 여러 가지 효능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실험 결과가 믿을 만한 것도 아니며, 대부분은 녹차 추출물을 사용해 고농도일 경우에만 효과가 있는 것이 많다. 또는 식이섬유의 효과와 같이 찻잎에는 있으나 녹차에는 녹아 나오지 않는 성분에 대한 것도 있다. 어떤 연구 결과는 녹차의 성분이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고도 한다.
현재 녹차추출물의 여러 기능 중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은 기능성은 항산화 작용뿐이다. 대한의학회와 대한의사협회에서는 보완대체의학 실무위원회를 구성하여 널리 쓰이고 있는 보완요법 및 건강식품 등 72가지에 대하여 1년간 국내외의 모든 논문을 검색, 분석한 결과를 2005년 5월 발표하였다. 평가는 ‘권고’에서 ‘근거자료 불충분’까지 7등급으로 하였으며, 이에 따르면 녹차의 관상동맥질환 및 비만에 대한 효과는 ‘근거자료 불충분’ 등급을 받았다. 녹차는 만병통치의 약이 아니며, 꾸준히 복용할 경우 어느 정도의 유용한 효과가 기대되는 음료일 뿐이다.
녹차의 향은 심신을 편안하게 하며, 특히 카페인(caffeine)은 중추신경을 자극하여 혈액의 순환과 신장 기능을 증진시켜 배뇨를 활발히 하도록 유도하여 피로물질을 체외로 배출시킨다. 또한 각성효과를 통하여 두뇌의 활동이 빨라지도록 도와줌으로써 사고력, 판단력을 증진시킨다. 흔히 카페인은 몸에 좋지 않다고 하지만, 단시간에 많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는 한 건강에 지장이 없다는 것이 현재의 결론이다. 녹차 중의 카페인은 함량에서 커피의 30% 정도이고, 카테킨 등과 결합하여 흡수되지 않고 체외로 배출되기 때문에 녹차를 마셔도 카페인 과다섭취에 의한 부작용은 거의 없다.
현재까지의 과학적 지식에 근거하면 녹차는 어떤 약리적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독특한 향미와 정서적 안정을 주는 기호식품으로 즐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태도이다. 녹차의 향미를 제대로 즐기려면 티백(tea bag)의 경우는 70℃ 정도의 따뜻한 물에 20~30초 동안 우려내고, 잎차의 경우는 60~70℃의 물에 2~3분 동안 우려내어 찻물이 연한 노란빛을 띨 정도가 적당하다고 한다. 너무 뜨거운 물을 사용하거나 오래 동안 우려내면 녹차 특유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과 향 대신에 씁쓸한 맛만 진해지고, 열에 약한 성분들이 파괴되며, 카페인의 용출량이 증가하여 카테킨과 결합함으로써 녹차의 유용한 효능도 저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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